▲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콤팩트 도시’ 구상을 내놨다.
인구 50만 명 기준으로 권역 간 이동시간이 21분 내인 자급자족 도시 21개로 서울을 재구성한다는 구상이다. 각 콤팩트 도시는 반값 아파트와 스마트팜, 문화시설, 창업 허브 등 생활 전반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출마선언과 함께 제시된 만큼 규모가 큰 구상이지만, 실현방안이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예로 든 여의도만 해도 국회의사당의 완전 이전과 도로 지하화 및 공원 조성 등 쉽지 않은 과제들을 전제하고 있어서다.
반값 아파트 또한 박 전 장관은 같은 날 열린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주택 토론회에서 기본주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만 언급했을 뿐이다.
실현 가능성 비판은 앞서 같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우상호 의원의 ‘강변 인공대지 위 공공주택’도 받았다. 이에 우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뉴욕과 파리 등 해외사례를 들어 실현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이날 제시된 구상은 ‘큰 틀’이고 실현방법 등은 차차 공개될 예정이라는 게 박 전 장관 측의 설명이다.
박 전 장관 캠프 관계자는 “오늘 제시한 구상 설명을 보면 번호가 매겨져 있다. 시리즈라는 것”이라며 “콤팩트 도시는 큰 틀의 개념이고, 실현방법과 그 안을 채울 ‘살’은 앞으로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