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프로야구단 인수를 두고, 투자자들은 부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본업과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인수여서다. 다만 전날 주가가 4.9% 하락한 만큼 해당 이슈로 인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이번 인수는 프로야구라는 스포츠 콘텐츠와 기존 유통업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016년 스타필드 하남 오픈 행사에서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이마트와 에스케이텔레콤은 야구단 에스케이와이번스 주식 및 자산 매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에스케이와이번스 보통주식 100만 주로, 매매대금은 총 1352억8000만 원이다. 본계약 체결일은 내달 23일이며 관계기관의 승인을 통해 최종 종결된다.
주 연구원은 "에스케이와이번스의 2020년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면서 정상적인 영업상황이었다고 보긴 어렵다"며 "100% 지분을 인수하게 되는 만큼 연결 자회사로 편입되게 되는데, 연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스케이와이번스 인수가격은 합리적 수준이라고는 판단하지만, 본업과 연관성이 없어 투자자들은 부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할인점 턴어라운드와 SSG닷컴 재평가라는 이마트의 투자포인트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