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매출 전년比 1.8% 증가한 59조1681억 원…올해 292만2000대 판매 목표
기아가 지난해 연 매출 59조1681억 원, 영업이익 2조665억 원을 달성했다.
기아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0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7.6% 감소한 260만6832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6.2% 증가한 55만2400대를 판매했지만, 해외에서 10.7% 감소한 205만4432대를 판매하며 전체 실적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연간 매출액은 고수익 RV 차종과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59조1681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에 품질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판매 믹스 개선, 평균 판매 가격 상승, 재고 안정화에 따른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한 2조665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같이 3.5%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아는 △내수 13만7389대(전년比 -5.2%) △해외 60만5306대(1.2%) 등 세계 시장에서 전년과 유사한 74만2695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16조9106억 원(5.0%↑) △영업이익 1조2816억 원(117.0%↑) △경상이익 1조1161억 원(130.2%↑) △당기순이익 9768억 원(182.0%↑)의 실적을 거뒀다.
국내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과 개소세 인하 폭 감소, 부분 파업 등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쏘렌토,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 판매 호조로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
해외 시장은 미국에서 고수익 차종으로 자리매김한 텔루라이드의 판매 확대와 인도에서 큰 폭의 판매 확대를 거두며 시장 수요가 위축된 유럽을 비롯해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영향을 최소화했다.
4분기 매출액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신차 판매, 매출 단가가 높은 RV 차종 판매 확대와 인센티브 축소로 전년 대비 5.0% 증가한 16조9106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평균 판매 가격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전년 대비 2.9%포인트 낮아진 82.1%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쏘렌토, 카니발, 신형 K5 등의 강력한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 믹스 개선, 미국 시장의 텔루라이드 판매 호조, 인도에서 셀토스, 쏘넷 등 신차 판매가 증가하며 4분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특히, RV 차종의 판매 비중은 지난해보다 6.2%포인트 상승한 58.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 결과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7.0% 증가한 1조2816억 원, 영업이익률은 3.9%포인트 상승한 7.6%를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이 완화하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영향 장기화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보고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개선 지속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 실적 대비 12.1% 증가한 292만2000대(CKD 포함)로 잡았다. 국내는 전년 실적 대비 소폭 감소한 53만5000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약 16.2% 증가한 238만7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높았던 수요의 기저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폭 축소 등으로 전체 산업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K5ㆍ쏘렌토ㆍ카니발 등 인기 모델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와 K7 후속 모델, 신형 스포티지, 전용 전기차 CV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쏘렌토 등 경쟁력 높은 신차 판매를 본격화하고, 유럽에서는 전용 전기차 CV를 출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과 브랜드 위상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도 시장은 셀토스와 쏘넷 등 인기 차종 판매 확대를 지속하고 인도네시아 등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본격화한다.
한편, 기아는 2020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1000원(배당성향 기준 26.7%)으로 결정했다. 이는 수익성 회복과 재무적 안정성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기아는 중장기 전략과 손익 목표와 관련해 내달 9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Plan S' 전략을 구체화해 주요 투자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