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8291억 원…전년 대비 12% 증가
삼성전기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에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최대 매출액 경신과 영업이익 1조 원 돌파에 도전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조2087억 원, 영업이익 8291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12% 성장했다.
특히, 매출액은 2013년(8조2566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숫자를 거뒀다. 영업이익도 8000억 원대를 넘어서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겼던 2018년(1조1499억 원) 실적에 한 발짝 다가섰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2조 864억 원, 영업이익 252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73%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8%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5G 통신 시장 확대에 따른 고부가 MLCC 및 패키지기판 판매 증가와 OLED용 RFPCB의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지만, 연말 재고고정으로 인한 수요 감소 및 환율 등 요인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중화향 스마트폰용과 전장용 MLCC 출하량은 늘었으나, 환율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 감소한 9645억 원을 기록했다.
모듈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공급이 줄어 전 분기 대비 29% 감소한 56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판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3% 성장한 5579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AP용 및 CPU(중앙처리장치)용 고부가 패키지기판과 OLED용 RFPCB의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기는 올해 전방산업 수요 증가를 발판삼아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 컴포넌트 부문은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 및 PC, 서버용 등 언택트 관련 부품 수요 증가, 재택 시간 증가로 빨라진 가전 교체 사이클 등으로 MLCC 탑재가 지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전장 시장도 성장세가 예상되면서 고부가 제품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듈 부문은 카메라모듈의 고성능 추세에 따라 광학 줌, 슬림화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보급형 중 고사양 스마트폰용 제품 공급을 지속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기판 사업은 반도체 시황 개선 전망에 따른 수요 확대로 5G, 전장, 박판 CPU용 등 고부가 패키지기판 공급 확대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