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모두 까기’…박영선 공약에 “의문”·野 박원순 공세에 “선거공학”

입력 2021-01-2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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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2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부동산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여야를 막론하고 경쟁자들을 모두 비판하고 나섰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먼저 같은 당 경쟁 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놓은 ‘21개 자급자족 도시로 서울 분산’ 구상에 의문을 던졌다.

그는 “추상적 그림이라 평가하기 이르지만, 25개 구가 있는데 이와 무관하게 21곳으로 재조정해 도시 컨셉을 얹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 있다”며 “여의도 사례를 강북, 도봉, 노원, 서대문, 은평에도 실현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서울에 (여의도처럼) 이렇게 (자급자족 도시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다른 지역은 많지 않은데 다른 지역은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구체적인 얘기를 들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모두 저런 방식으로 진행되는 건 불가능하고, 21개 컨셉이 다 발표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권 후보들에 대해선 우선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지적했다.

우 의원은 “야당 후보들은 강남 재건축·재개발 전면 허용을 포함해 민간 공급을 대폭 확대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고, 저는 공공주택의 대량공급과 강북의 재건축·재개발 부분 완화를 통해 접근하고 있다”며 “강남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 파급효과가 그간 컸기 때문에 투기가 활성화되거나 집값이 급등할 수 있어 위험하다는 판단에서 전면적 재건축·재개발 허용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야권 후보들이 국가인권위원회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을 사실로 판단하자 공세를 펼친 데 대해 “공공기관의 결론이니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고, (공식 사과를 한) 민주당 입장에 동의한다”면서도 “야당 후보들이 이런 사건이 반갑다는 듯이 선거에 이용하는 정략적 태도가 피해자를 보호하고 양성평등 사회로 만들겠다는 진지함이 있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서 야당 후보들에게 이 문제를 정략적이고 선거공학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요청한다”며 “이 문제를 선거에 활용하는 건 피해자의 바람도, 피해자 가족의 바람도 아닐 것이다. 박 전 시장에게도 가족이 있으니 여러 측면에서 신중히 접근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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