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실적 시즌 차익 매물 소화...차·화·전 주목

입력 2021-01-2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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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증시 전문가들은 연일 실적 시즌 조정 구간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한국,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고점 부담과 차익 실현 욕구 확대에 따른 조정 및 횡보 흐름을 보이며 이날은 전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의 반등에 따른 국내 증시의 동조화도 점치고 있다.

또 올해 투자 유망 업종으로 전기차, 2차전지, 반도체를 꼽고, 실적 모멘텀 지속 여부를 주목할 때라고 진단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전일 한국 증시는 미 증시의 변동성 확대 여파 및 중국 인민은행의 지속적인 유동성 흡수 등으로 부진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의 특징처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시장에 부담을 줬다. 이는 올해 들어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주식 비중의 급격한 축소에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미 증시가 지난 4분기 이후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요인인 추가 부양책 기대와 백신에 관한 기대 심리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인 점은 오늘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주목할 점은 미 증시 마감 앞두고 차익 매물 출회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상승폭을 확대하기보다는 상승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최근 3일 연속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는 인민은행의 행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춘절을 앞두고 유동성 흡수는 이례적이다. 그렇지만 높은 레버리지 수준 등을 감안 투기 수요를 줄이기 위한 조치 가능성이 크기에 시장의 우려와 달리 긴축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실제 인민은행 또한 긴축을 서둘러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회수가 없다면 전일의 하락을 뒤로 하고 일부 되돌림 현상이 나올 수 있으나 유동성 회수가 오늘도 진행된다면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 관련 이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중원 현대차 연구원 = 글로벌 주요국 중 KOSPI의 실적개선 추이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식시장이 다시 한번 크게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이후 KOSPI, 신흥국과 글로벌의 12M FWD EPS 증가율은 각각 +10.4%, 8.9%와 8.7%로 KOSPI가 가장 높았다. 이 기간 특히 KOSPI는 글로벌과 신흥국 증시의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실적전망이 빠르게 개선되는 점이 지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2021년 한국 수출은 높은 기저효과 덕분에 최소 상반기까지 개선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1년 최소 상반기까지 코스피의 핵심 모멘텀인 12M FWD EPS의 개선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전략은 차·화·전 중심의 주도주 전략을 권한다.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차·화·전(전기차, 2차전지, 전자-반도체) 랠리는 올해 들어 애플카 기대가 부각되며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아울러 애플카 기대로 LG전자를 중심으로 IT가전 업종 또한 차·화·전 랠리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상반기 주식시장의 조정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차·화·전의 주도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기대되고 있다.

이제는 자동차, 화학과 반도체와 더불어 IT가전까지 확대하는 주도주 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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