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게임스톱발 변동성 우려에 하락…작년 10월 이후 최악의 한 주

입력 2021-01-3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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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29일(현지시간) 주요지수가 게임스톱 등 과열 종목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존슨앤드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효과가 낮았던 것도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20.74포인트(2.03%) 급락한 2만9982.6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73.14포인트(1.93%) 낮은 3714.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6.46포인트(2.00%) 떨어진 1만3070.7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주요지수는 최근 5일 동안 각각 3% 이상 급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뉴욕증시의 뜨거운 감자인 게임스톱은 이날 67.87% 급등한 325달러에 마감했다.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과열 우려 종목에 대한 거래 제한을 해제하자 개미 군단이 몰려든 결과다. 게임스톱은 최근 5거래일간 400% 가까이 폭등했다. 영화관 체인 AMC 역시 53.65% 뛴 13.26달러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게임스톱 등 과열 우려 종목이 계속해서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면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로빈후드 등 주식 거래 플랫폼에 손실을 안기는 한편 공매도 전략에 실패한 헤지펀드가 이를 상쇄하기 위해 다른 종목을 매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스톱 랠리가 추가적인 증시 버블의 신호라는 우려도 나온다. 매트 말리 밀러타박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에 너무 많은 레버리지(부채를 끌어다 투자하는 것)가 있다”며 “우리는 며칠 만에 이러한 과잉 레버리지가 주식 시장과 다른 위험 자산에 역풍을 일으킬 것이란 신호를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이날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6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남미, 남아프리카에서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각각 72%, 66%, 57%의 예방 효과를 보여 평균을 산출한 것이 66%다. 이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 이미 접종에 들어간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를 넘는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긴급 사용승인의 기준으로 50%의 예방 효과를 제시했다.

다만 J&J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포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1회 접종만으로 예방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이날 J&J의 주가는 3.5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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