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사업확장 멈춰라”...프랑스 곳곳서 반대 시위

입력 2021-01-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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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프랑스에 세금내는 기업과 불공정 경쟁”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여러 도시에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확장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열린 가운데 아마존이 대규모 물류창고 설립을 계획한 프랑스 남부 푸르네 지역에 한 시위 참여자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진이 담긴 팻말을 들고 있다. 푸르네/AFP연합뉴스

프랑스 곳곳에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사업 확장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프랑스24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여러 도시에서 아마존의 사업 확장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특히 세계 문화유산인 로마 수도교 '퐁 뒤 가르'(Pnt-du Gard) 가 있는 프랑스 남부 푸르네 마을에 약 1000명의 시위대가 집결했다. 아마존은 이곳에 3만8000㎡에 달하는 물류창고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반자본주의 및 환경 운동 활동가들은 아마존 창고 설립에 반대하는 의미로 관목 등을 심는 한편, '스톱 아마존', '이곳은 물론 어떤 곳에서도 안 된다(Not here or anywhere)' 등의 배너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또 아마존이 계획하고 있는 5층짜리 물류창고가 얼마나 높고 큰지를 보여주기 위해 18m 높이에 각양각색의 풍선을 띄우고 인간 사슬을 형성하기도 했다. 가족 단위의 시위 참여자도 있었다. 이들은 어린아이들과 함께 시위에 참여, 아마존의 콘크리트 물류창고와 대조되는 '생명의 상징'으로 포도나무를 심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나는 아이들을 위해 아마존의 파괴적인 (사업) 모델을 원하지 않기에 아이들과 함께 시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서부 낭트 교외의 아마존 시설에도 200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프랑스 동부 여러 도시에서도 아마존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아마존은 그들이 창출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아마존이 만든 일자리는 안전하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환경단체 소속의 한 시위 참여자는 "아마존 대부분의 근로자는 불안정한 계약을 맺고 블랙프라이데이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성수기에 고용된 후 잘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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