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특별법 이어 부산경제금융특구 제정법도 예고
부산 비전 구체화해 보궐선거 당 공약으로 발표
국민의힘이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당론으로 채택하며 여야 합의로 특별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4월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뉴 부산 비전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부산에 힘을 싣기 위한 계획도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해당 내용을 구체화해 이번 선거에서 당 공약으로 제시할 전망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비대위는 1일 오전 부산을 찾아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했다. 그 외에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을 비롯해 부산 소속 의원들과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회의를 통해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당론으로 결정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가덕도공항 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가덕도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덕도공항 건설은 막대한 고용 효과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부산이 재도약할 계기가 될 세계 엑스포 유치와 연계한 신공항 건설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정책으로 부산 복잡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새로운 미래비전을 담아 대한민국의 성장엔진 부산이 다시 날아오를 수 있도록 하는 뉴 부산 비전 프로젝트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물류 교통도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항 △가덕도와 규슈를 잇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 △2030 세계 박람회 유치 등의 프로젝트 내용을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철도와 고속도로 역시 촘촘히 연결해 남북내륙철도를 가덕도까지 연결하고 부산신항과 김해 간 고속도로, 해운대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그야말로 사통팔달, 하늘·땅·바다 모든 길이 부산으로 통할 수 있게 해 사상 물류가 모여드는 세계적 교통도시 부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부산경제금융특구 제정을 위한 특별법 추진도 약속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부산이) 블록체인 규제 자유 특구로 지정된 이점 최대한 살려 포스트 홍콩 자리를 넘어 아시아 미래금융 도시 도약하게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주기업에 대해 입주 후 10년간 법인세 전액을 면제하고 노동 관련 특례를 확대하는 등 확실한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해당 내용을 구체화해 보궐선거에서 당의 공약으로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하태경 의원은 "가덕도가 잘 되려면 사람이건 물건이건 많이 모여야 한다"며 "반드시 후보님들과 힘을 합쳐 실천되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