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4일 하나투어에 대해 본사 매각을 통한 940억 원의 유동성 확보는 긍정적이지만 출국자수 회복이 전무한 가운데 해외여행 재개는 현실적으로 이르면 올해 4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마켓퍼폼(market perform)'과 목표주가 5만 원을 유지했다.
하나투어는 6월30일자로 본사 사옥을 940억 원에 매각키로 결정하고 이를 공시했다. 3분기말 순현금이 236억 원이었고, 4분기 당기순손실이 874억 원인 점을 감안시 작년말 순차입금 상태로 전환됐을 것으로 현대차증권은 추정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940억 원의 현금 마련은 최소 1년에서 1년반까지 영업손실을 버틸 수 있는 가뭄의 단비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이는 주가 측면에서 하방을 지지하는 이벤트며 업황 회복과는 무관하다는 점에서 상승여력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2021년 실적은 매출액 3745억 원으로 전년비 3배 이상의 반등이 기대되지만, 여전히 영업손실은 544억 원으로 적자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패키지 송출객수 회복이 전무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을 가정한 것으로 현재 전망치 대비 추가 상향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