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높지 않은 기업 74.4% 대출로 어려움 해소
▲연도별 IP 금융 규모. (자료=특허청)
지난해 국내 지식재산(IP) 금융 규모가 2조 원을 돌파했다.
특허청은 지식재산 금융 규모는 2019년 1조 원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52.8% 급증하며 2조 640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IP 금융은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IP 가치평가를 거쳐 금융기관이 IP 담보대출·IP 보증 대출·IP 투자 등 형태로 기업에 자금을 제공한다.
유형별로는 IP 담보대출액 1조 930억 원, IP 보증액 7089억 원, IP 투자액 2621억 원이다.
IP 금융 확대는 물적 담보가 부족하고 신용도가 낮은 특허기반 혁신기업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지원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경영난을 극복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IP 담보대출 기업 1608곳을 조사한 결과,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기업(BB 등급 이하)의 대출이 74.4%(1197개사)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백신 물질 개발 관련 임상시험 자금이 필요했지만, 대출한도 소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 G사는 유전자가위 특허 7건을 담보로 운영자금 20억 원을 대출받아 백신 물질 개발을 추진 중이다.
박호형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금융시장에 고품질 IP 가치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혁신기술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