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5일 현대백화점에 대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0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백화점과 아울렛 출점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 회복과 상품 믹스(Product Mix)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하락,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면서 “다만, 공항면세점 리스회계 적용으로 인한 사용권자산상각비 증가 이슈(61억 원)를 제외하면 대체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에도, 4분기 기존점 성장률이 -3%를 기록했다. 작년 2월과 3월의 기존점 성장률이 각각 -15%, -30~-35%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2월부터 기저효과에 의한 기존점 성장률 회복이 일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박 연구원은 “수요 회복 효과는 단기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백화점 핵심 소비층의 구매력이 견조하고, 외부활동 재개로 패션잡화 수요 반등이 기대되며, 고가 내구재 명품 수요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백화점 핵심 소비층은 견조한 소득 수준과 자산가격 상승효과로 구매력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가전ㆍ가구ㆍ명품 매출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올해는 기저효과에 패션ㆍ잡화의 이연수요(Pent-up Demand)가 더해지면서,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 회복과 상품 믹스(Product Mix)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