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에도 성장한 LG화학…브랜드 가치 4조 원 넘어

▲LG화학 나주공장 전경 (출처=LG화학 블로그)

LG화학이 전 세계 주요 화학기업 중 유일하게 브랜드 가치를 계속 키워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 업체 브랜드 파이낸스가 최근 발표한 '2021년 화학 기업 25' 보고서에서 LG화학의 브랜드 가치는 36억200만 달러(약 4조46억 원)이었다.

순위는 전년과 같은 4위이다. 브랜드 가치는 1년 사이에 2.9% 성장해 4조 원대를 유지했다.

브랜드 파이낸스에 따르면 LG화학의 브랜드 가치는 2018년 24억2100만 달러에서 2019년 33억3800만 달러, 지난해 35억 달러, 올해 36억200만 달러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8년과 비교하면 3년 새 50% 이상 커졌다. 특히 상위 5위에 든 글로벌 화학 기업 중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기업은 LG화학이 유일했다.

독일 바스프는 1위를 유지했지만 브랜드 가치는 전년보다 7.5% 감소한 78억78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지난해 2위였던 미국 다우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37억2900만 달러로 23%나 감소하며 3위로 밀려났다.

사우디아라비아 사빅은 전년보다 한 계단 상승해 2위에 올랐다. 다만 브랜드 가치는 40억1700만 달러로 7.3% 하락했다.

독일 린데는 5위를 유지했지만 브랜드 가치는 26억7900만 달러로 6.4% 감소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황이 심화한 화학 시장에서 고부가 제품을 앞세워 수익을 개선했다.

배터리 사업도 흑자 전환과 함께 사업부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 독립시킨 바 있다.

LG화학은 석유ㆍ화학과 배터리 사업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30조 원을 넘었다. 영업이익도 전년의 3배에 가까운 2조3532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