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난동 사태에도..공화당 지지자 64% “트럼프 신당 창당시 가입”

입력 2021-02-0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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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응답자 37%가 트럼프 신당 창당 관련 긍정적 답변
“트럼프 창당 시 공화당 3위로 내려 앉힐 수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퇴임 후 도착한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팜비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정당을 만들 경우 공화당 지지층의 64%가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X가 지난달 28~29일 유권자 94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층 340명 중 6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도하는 신당에 가입하겠다고 답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중 32%는 합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응답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내 영향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이 아닌 응답자 중에서도 트럼프 신당 창당에 관심을 보여 주목된다. 무소속 응답자의 28%, 민주당 지지층의 15%도 이 신당을 지지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응답자 전체로 따지면 37%가 신당 합류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셈이다.

퇴임 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활동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은 가운데 이번 여론조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실패한 데 이어 지난달 6일 지지층의 의회 난동 사태 선동 혐의로 상원의 두 번째 탄핵 심판을 받는 등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해리스X의 드라이턴 네쇼 최고경영자(CEO)는 “의회 난동 사태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시하지 못할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트럼프가 공화당에서 나와 자신의 정당을 창당한다면 공화당을 3위로 내려 앉히고 미국 제2의 정당을 만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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