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저탄소 활동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인 ‘한화ARIRANG탄소효율ETF’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향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투자와 친환경 부문은 중장기적으로 유의미한 추종금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연 한화자산운용 ETF 운용팀 과장은 이날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한화ARIRANG탄소효율ETF’는 친환경 투자를 원하는 기관투자자에게 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투자규모를 조절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가능하다”면서 “해당 ETF의 규모가 커질수록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탄소배출량을 감출할 유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상장한 ‘한화ARIRANG탄소효율ETF’는 ‘KRX/S&P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기업이 제품 만들거나 서비스 제공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얼마나 적게 하느냐를 평가해 지수화한 것이다. 상위 구성종목은 삼성전자(30.30%), SK하이닉스(4.46%), NAVER(3.41%), LG화학(3.22%), 현대차(2.89%) 등이다.
김 과장은 “단기적인 수급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ESG 투자와 친환경 부문을 고성장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유의미한 추종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기관투자자의 투자자금을 받기 위해서는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게 중요해지는 시대가 됐다. 탄소배출량이 낮은 기입일수록 투자를 많이 받고, 이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과장은 “2020년 10월 한국은 탄소중립(Carbon neutral) 목표를 선언했다”면서 “기후 변화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선언은 전 세계적인 추세이며, 지금까지 전 세계 70여개 국가가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양만큼 흡수 및 감축해 순배출량(실질 배출량)이 ‘0’에 도달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어 김 과장은 “탄소중립이라는 전 지구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기업, 개인, 국가 간의 사회경제적 협의가 필요함과 동시에 급진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비용을 부과함으로써 배출을 억제시키는 제도적 장치들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라 국가 및 기업차원에서 대응 전략이 경쟁력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 업계 최로 ESG 전담팀을 구축했고, 올해 지속가능전략실로 승격했다. 지난해 10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기후금융투자 펀드인 ‘한화그린히어로펀드’를 출시했고, 올해 초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며 ESG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