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태 신임 서울고등법원장 취임 (사진제공=서울고등법원)
전국 최대 규모의 고등법원인 서울고법 원장에 취임하는 김광태(60·사법연수원 15기) 신임 서울고법원장은 9일 "시련을 극복하는 길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 외에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법원장 취임사에서 "사법부는 안팎으로 어려운 시련에 직면해 있다"며 "국민의 신뢰를 어떻게 얻을 수 있을지, 이것은 우리 모두의 가장 큰 과제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생법관제의 확대, 법관 인사 이원화 제도의 시행과 함께 법관의 법조 경력과 연령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고법부장 직위를 폐지하는 내용의 개정법이 오늘부터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 변화는 고등법원의 재판부 구성과 운영에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낼 것을 요구하고 있고, 이는 전국 고등법원의 중심이 되는 우리 법원만이 담당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김 원장은 "오래 지속해 온 제도와 관행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재판부와 재판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그러나 가장 뛰어난 실력과 경륜을 갖춘 사람들이 모인 우리 법원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 법원 구성원이 긍지를 가지고 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힘쓰겠다"며 "상호 신뢰와 존경을 바탕으로 서로 아끼고 배려하는 곳, 정이 넘치는 법원을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