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생산 자동화·배달 효율성 강화 관심
미국 1위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가 음식 서비스 로봇 개발업체인 차우보틱스를 인수한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차우보틱스의 기업가치는 2018년 기준 4600만 달러(약 513억4980만 원)다.
차우보틱스는 2014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고객의 주문에 맞춰 샐러드나 비스킷 볼, 요구르트 볼 등을 만들어주는 로봇 샐리를 개발했다. 도어대시는 차우보틱스의 기술을 활용해 식당 메뉴를 늘리거나 적은 인력으로 샐러드 바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도어대시는 이날 인수 소식을 전하며 “우리는 도전적이고 변화하는 환경에서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며 “차우보틱스를 통해 이러한 지원을 강화하려 한다”고 말한다. 도어대시는 차우보틱스의 샐러드 로봇 ‘샐리’가 이미 대학과 병원, 식료품점 등 수백 곳에 설치돼있다며 “식당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어대시의 차우보틱스 인수는 기업들이 식품 생산 자동화와 배달 효율성 강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증거다. 토니 슈 도어대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도어대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운영 효율성이 높아져 배달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도어대시의 경쟁자인 우버이츠의 모기업 우버테크놀로지스는 음식 배달용 드론을 개발하는 데 투자했다가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을 철수했다.
WSJ은 “식품 생산을 자동화하면 식당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지만, 이러한 기술로 식당이 얼마나 이득을 볼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