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인사 메시지, 받는 사람과의 관계·상황·나이 등 고려해 단어 선택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설 연휴가 끝나는 14일까지 유지하기로 하면서 ‘고향 방문 자제 권고’와 함께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설 특별방역대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매년 돌아오는 명절이지만 가족 모임이 어려워지면서 올해 설날에 새해 인사 메시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비슷한 설 인사말은 성의가 없어 보이기에 메시지를 받는 사람과의 관계, 상황, 나이를 고려해 단어 사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특별한 설날 인사말에 대한 알아보자.
새해 인사는 ‘행복·건강·행운’과 같은 단어가 들어가는 말이 주를 이루는데, 새로 시작하는 한해에 대한 덕담인 만큼 ‘수고하셨습니다’, ‘쉬세요’와 같은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특히 윗사람에게 하는 인사말에 ‘수고’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상대방이 평가받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021년 신축년은 ‘하얀색 소의 해’다. 소는 우직하면서 근면 성실한 이미지로, 흰 소는 신성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져 이런 의미를 담아 인사말을 건네는 것도 좋겠다.
“신축년에는 흰 소의 기운을 받아 하시는 모든 일이 잘 풀리시기를 바랍니다.”
“2021년은 근심·걱정 없이 즐거운 일로 가득 차기를 기원합니다. 흰 소의 기운을 받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부모님’께는 그동안 전하지 못한 감사한 마음과 설 명절에 얼굴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같이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
“어머니·아버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아이들과 같이 찾아뵐 수 없어 너무 아쉬워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되면 주말이라도 꼭 찾아뵐게요. 늘 건강에 유의하시고, 옷도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많이 뵙고 싶고 사랑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신축년 설날을 맞이해 인사드립니다. 지난해보다 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되면 바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까지 건강 잘 챙기세요. 어머니·아버지 사랑합니다.”
예의를 지키면서 감사를 표해야 하는 ‘직장 상사’에게는 직급을 언급해주는 것이 좋다.
“부장님, 설 연휴 동안에는 일 걱정은 접어두시고 가족들과 오순도순 정다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행복이 넘치는 명절,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선배님, 지난 한 해 동안 보살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올해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설 연휴 동안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과장님, 신축년 새해를 맞아 인사드립니다. 부족한 저를 늘 예쁘게 봐주시고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잘 이끌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설 명절 잘 보내시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업무상 ‘고객·거래처’에 인사말을 건넬 땐 더욱 조심스럽다.
“신축년 새해를 맞아 흰 소의 좋은 기운으로 승승장구하는 2021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베풀어 주신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설 연휴 동안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난해 아낌없는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신축년에 귀사의 무궁한 발전과 함께 귀하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2021년 신축년에는 성취하고자 하는 일이 모두 이뤄지길 바랍니다.”
‘유치원·어린이집·학원·담임 선생님’에게는 평소 전하지 못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면 된다.
“○○○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우리 ○○가 지난 한 해 동안 학교(유치원·어린이집)에 잘 적응할 수 있었어요. 선생님도 힘드실 텐데 항상 웃는 얼굴로 반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고요, 항상 건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선생님, 부족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싫은 내색 없이 우리 ○○를 지도해 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가르침 덕분에 지난 한 해 일취월장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잘 부탁드려요. 즐거운 설 연휴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친구’에게는 좀 더 편한 인사말이 가능하다.
“떡국 많이 먹고 올 한 해 기운차게 보내라”
“입 벌려봐, 지금 복 들어간다.”
“신축년 새해엔 하고자 하는 일 모두 이루어지길 바랄게.”
그 밖에 간단하게 건넬 수 있는 설날 인사말은 다음과 같다.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신축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한 설 연휴 보내세요.”
“가족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족 간에 따뜻한 정이 넘치는 설 명절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축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흰 소처럼 굳건히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흰 소띠해에 지혜롭고 총명한 좋은 기운 많이 받으셔서 승승장구하는 2021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뜻하시는 모든 일을 뜻대로 이뤄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