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아티스트 최초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그간의 음악적 성과에 대해 “운이 좋았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BTS는 뉴질랜드 출신의 유명 음악방송 DJ 제인 로어가 진행하는 글로벌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인 애플뮤직의 ‘에센셜’ 인터뷰 코너에 출연해 히트곡을 주제로 근황을 밝혔다고 8일(현지시각) 미 음악 매체 빌보드 등이 보도했다.
BTS 리더 RM은 음악적 성공이 가져온 명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자 “우리는 대형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고,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한 가장 운이 좋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라고 답했다.
이어 6명의 멤버를 가리키며 “최소한 제 곁에는 서로를 이해하는 6명이 있다”며 “저는 이 6명의 동료가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멤버 제이홉은 “매 순간 감사하며 살자는 게 인생의 모토”라며 “(우리가 거둔 명성으로) 감수해야 할 것과 가지고 가야 할 것을 인지하면서 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어는 자신이 겪은 일화를 들어 팝 시장을 강타한 BTS 현상을 설명했다.
그는 “내가 아들과 차 안에 함께 있을 때 아들은 나에게 한국어로 노래를 들려줬다. 내 아들은 한국어를 할 줄 모른다”면서 “나는 그 순간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TS는 팝의 혁명을 일으켰고, 거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여러분은 세계 무대에 올라섰고, 세계는 (BTS 음악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BTS는 지난해 11월 공개한 앨범 ‘BE’의 새 버전인 'BE'(Essential Edition)를 19일 발매한다. 또한 BTS는 다음 달 14일(현지시각) 열리는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상 후보에 올라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