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문화계에 따르면 대형 뮤지컬들이 잇따라 공연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
올해로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지난해 11월 17일 개막했다가 12월 5일부터 두 달간 공연이 잠정 중단됐다. 제작사는 LG아트센터와 대관 논의 끝에 공연을 3월 2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예술의전당에서 3월 7일까지 볼 수 있다. 계획했던 폐막일보다 10일 늦춰졌다. ‘명성황후’는 당초 개막일이 지난달 19일이었으나 3차례 프리뷰 공연만 올리고 2주간 공연을 중단해야 한 바 있다.
조승우ㆍ류정한ㆍ홍광호 캐스트로 관심이 집중됐던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개막일이 세 차례 연기되며 관객들의 애를 태웠다. 하지만 지난 2일 개막해 티켓이 오픈된 14일까지 전석이 모두 팔리며 관객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뮤지컬 '위키드'도 전 회차가 티켓 오픈 당일 마감됐다.
김선영 주연의 뮤지컬 ‘호프’, 주원ㆍ아이비 주연의 ‘고스트’, 유준상ㆍ정성화 주연의 ‘그날들’, 김동완ㆍ박은태 주연의 ‘젠틀맨스 가이드’, 김재범ㆍ박은석 주연의 연극 ‘아마데우스’도 닫았던 공연장 문을 열고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은 내달 1일까지, 뮤지컬 ‘스모크’는 2주 연장해 내달 7일까지 공연된다. 뮤지컬 ‘캣츠’ 40주년 앙코르 기념 공연은 26일에서 28일로 폐막일을 늦췄다.
‘스모크’ 제작사 알앤디웍스는 “가능한 선에서 외부 활동을 중단하며 공연 재개만을 기다려 온 배우와 스태프, 오랜 시간 공연을 기다려준 관객들에게 종연을 앞두고 짧게나마 준비했던 무대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며 “종연까지 남은 3주간의 공연은 아쉬움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