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논문에 대한 비판이 미국 정치권으로 번졌다.
공화당 소속 영 김(한국명 김영옥·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진실이 아니고 사실을 오도할 뿐 아니라 역겹다"며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자신이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오래 다뤄왔다고 소개한 뒤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인신매매와 노예 피해자를 지원해야 하고, 이들의 인격을 손상하면 안 된다"며 램지어 교수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같은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캘리포니아)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역겹다"며 김 의원의 비판에 동의했다.
앞서 램지어 교수는 위안부 여성이 계약을 맺었고, 금액 등 계약 조건을 자유롭게 협상했다는 주장을 담은 논문을 썼다. 이 논문의 내용이 일본 산케이신문을 통해 먼저 공개되자 하버드대 한인 학생들을 시작해 학계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제39선거구에서 민주당 현역인 길 시스네로스 의원을 누르고 당선했다. 2014년 한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스틸 의원도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48선거구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서울 출생인 스틸 의원은 2006년 한인 최초로 캘리포니아 조세 형평국 위원에 당선되며 선출직 공직자로 첫발을 내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