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시설-어린이집 등 감염 지속…전국적 확진자 ‘속출’

입력 2021-02-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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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 진료소 (이투데이DB)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는 둔화했지만,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소모임, 실내 마스크 착용 미흡, 실내 환기 미흡 등이 감염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용인 어린이집 관련 14명 확진…고양시 무도장 31명 무더기 확진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체육시설, 대형 병원, 어린이집, 가족ㆍ지인 모임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나왔다.

먼저 서울 구로구의 한 체육시설과 관련해서는 10일 이후 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성북구의 한 체육시설에서도 종사자, 이용자, 가족 등 15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용산구에 소재한 순천향대학교 병원에서도 확진자가 총 37명 나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확진자 37명 가운데 27명은 환자, 8명은 종사자, 2명은 가족 및 보호자”라면서 “입원 환자들이 5일마다 한 번씩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다수 확인돼 현재 확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 포천시의 한 일가족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총 10명이 확진됐다.

용인시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1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교사, 원생, 가족 등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으로 늘었다.

기존의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나왔다.

서울 강동구의 한 사우나와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6명 더 늘어 누적 19명이 됐고 성동구 한양대병원과 관련해서도 접촉자를 추적 관리하던 중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98명이 됐다.

용산구의 한 지인 모임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57명이 됐다.

방대본은 “현재까지 교인, 어린이집, 식당, 체육 커뮤니티 모임 관련 지인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교인 간 소모임, 실내 마스크 착용 미흡, 실내 환기 미흡 등이 감염 위험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인천 서구의 한 가족ㆍ지인 관련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23명이 됐으며, 안산시의 제조업 및 이슬람 성원 관련 사례 확진자도 25명으로 늘었다.

고양시의 무도장 2곳을 중심으로 한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31명 더 나와 총 73명으로 늘었다.

부천시에 소재한 영생교 관련 집단발병 사례 확진자는 총 123명으로 집계됐다.

◇ 비수도권도 확진자 잇따라…세종시 건설현장 관련 누적 11명 확진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랐다.

강원 철원군의 한 일가족과 관련해서는 9일 이후 총 11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세종시의 한 건설현장과 관련해서는 종사자, 가족 등 총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충남 당진시의 식당 관련 사례에서도 현재까지 총 11명이 감염돼 치료받고 있다.

충북 충주시와 전북 김제시의 육류가공업체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3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총 68명이다.

광주 북구의 성인게임랜드(성인게임랜드 1번 사례)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5명 더 늘어 총 36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게임랜드 종사자로부터 가족으로 전파가 이뤄진 뒤, 영어학원까지 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북구의 한 병원과 관련해서는 직원과 환자, 가족 등 총 6명이 확진됐고 북구의 한 일가족 사례에서는 접촉자를 추적 관리하던 중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31명이 됐다.

부산에서는 중구 요양원 관련(누적 22명), 중구 재활병원(45명), 해운대구 요양시설(23명), 서구 항운노조(63명)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4%대를 나타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351명이다. 이중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295명으로, 전체의 24.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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