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부 지역 코로나19 조치 완화…전문가 “봄철 재확산 우려”

입력 2021-02-1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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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23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33만 명을 돌파해 1000명 당 1명 꼴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는 양상이다. 일부 주지사들이 제한 조치를 해제하자 전문가는 ‘스프링 웨이브’(봄철 재확산) 방지를 위해 현행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온라인판은 12일(현지시간) 의료 시스템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미국 전체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자 수는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 선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 수는 1월 6일 13만2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에는 8만 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아울러 이달 11일 기준으로 모든 주(州)에서 지난 7일간 코로나19 평균 감염률이 한 달 전에 비해 최소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전체의 코로나 누적 환자는 현재 2810만여 명, 누적 사망자는 49만여 명이다.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는 여전히 하루 2000명 이상이다. 신규 감염자 감소가 사망자 감소세로 이어지려면 몇 주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네브래스카대 부속 병원의 감염병 전문가인 제임스 롤러 박사는 WP와 인터뷰에서 “진보를 이뤄낸 것은 큰일이지만 아직 축포를 쏠 때는 아니다”라면서 “현재의 감염 통계는 작년 11월 초 수준으로 당시 우리는 참혹한 상황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주지사들이 앞다퉈 각종 제한 조치를 해제하자 성급한 조치라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아이오와주의 킴 레이놀즈 주지사(공화당)는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고 집합금지 제한을 완화했다가 비판받기도 했다.

스프링 웨이브(봄철 재확산)를 미리 막으려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와 같은 행동 양식을 계속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이오와공중보건협회 리나 터커 레인데스 회장은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두기, 모임 제한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내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런 게 작동한다고 생각되면, 강화해야지 폐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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