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동요 '아기 다람쥐 또미'…유튜브 콘텐츠로도 제작
유명 동요 '아기 다람쥐 또미' 작사가 한예찬이 뒤늦게 아동 성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한겨레는 한예찬은 자신이 직접 가르쳐 온 초등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한예찬은 27건의 범죄 사실에도 "아동의 의사에 따른 신체접촉이었고 위력에 의한 추행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한예찬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함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3년 취업금지도 명령했다.
재판 결과가 알려진 후, 관련 출판사는 온오프라인 서점에 깔린 한씨의 책을 모두 회수하기로 했다. 일부 공공도서관은 열람 제한 조처에 들어갔다.
문제는 한예찬이 작사한 '아기 다람쥐 또미'가 여전히 많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불리고 있다는 점이다.
아기 다람쥐 또미는 1996년 문화방송(MBC) 창작동요제 은상 수상 이후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한예찬이 작사한 '아기 다람쥐 또미'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많이 불리고 있는 인기 동요로 여러 유튜브 콘텐츠로도 제작됐다. 2019년 개정된 누리과정에서는 배울 노래가 지정되지 않았지만, 해당 곡은 ‘유치원 인기동요 Best 100’(2019년 발매), ‘유치원선생님이 추천하는 3~5세 누리과정 유치원 동요베스트’(2019년 발매), ‘신나는 어린이 최신 인기 동요 베스트 160’(2019년 발매) 등 앨범에 수록돼 있다.
이 곡은 2009년 교과개정으로 검인정을 통과한 교학사 초등학생 3~4학년용 음악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현재는 해당 교과서가 검정에 불합격해 아이들이 이 노래를 배우고 있지 않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한예찬은 저작물은 15일 기준 113개에 달한다. 종교 관련 노래와 동요가 대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