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선정·토론 방식 두고 합의 이뤄내
추가 토론 등을 두고선 실무협상 진행하기로
4월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금태섭 후보가 제3지대 경선을 위한 토론 진행에 합의했다. 앞서 실무진 사이에서 이견을 보이며 범야권 1차 단일화에 잡음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서로 양보하며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양측 실무진은 15일 오후 4차 실무협상 끝에 1차 토론과 관련한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금 후보 측에서 실무 협상에 나선 김태형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이번 주에 TV 토론을 시작하는 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어찌 됐든 성사돼서 큰 진척"이라며 "협상이 잘 이뤄져서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에 따르면 1차 토론은 18일에 열리며 방송사는 '채널A'로 선정했다. 앞서 양측은 방송사 선정을 두고도 갈등을 보였지만 합의를 위해 서로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금 후보 측 관계자는 "물리적인 시간과 공정성 등을 고려해 방송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토론 방식에서도 양측은 합의를 이뤄냈다. 양측은 사회자 질문 20분, 주도권 토론 20분, 자유토론을 40분 동안 진행하며 총 1시간 20분 동안 토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자 질문은 양쪽이 사전에 합의한 내용으로 이뤄지며 질문 후보군을 각각 2개씩 준비하기로 했다. 주도권 토론은 각 후보가 주도할 분야를 각 2개씩, 총 4개 선정해 사전에 공지하고 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자유토론은 정치와 정책 분야 등을 두고 이뤄질 전망이다.
양측 실무진은 추가 내용에 대해 추후 실무협상을 통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금 후보 측 관계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유권해석을 어떻게 내릴지 국민의당이 문의했다"며 "해석이 나오면 거기에 따라 어떻게 논의해야 할지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토론을 진행할 수 있는지 여부와 토론 방식 등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전까지 양측 실무진은 토론 방식을 두고 난항을 겪으며 범야권 1차 단일화에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양측 실무진은 합의 불발의 책임을 서로에게 두며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양측은 대화를 중단하는 듯 보였지만 최종 합의를 이뤄내며 제3지대 경선을 위한 토론은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