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9년까지 ‘탄소 중립’ 실현 목표…관련 기술·서비스에 매년 4조 원 투입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LR는 이날 새로운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고급차 브랜드 재규어의 제품 라인업을 4년 뒤인 2025년부터 전부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인 랜드로버에 대해서는 2024년 첫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향후 5년간 6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JLR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18년 뒤인 2039년까지 재규어·랜드로버 자동차 생산 및 판매 전 과정에서 실질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하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JLR은 매년 35억 달러(약 4조 원)를 관련 기술 개발 및 서비스에 투자하기로 했다.
티에리 볼로레 JLR 최고경영자(CEO)는 “당사에는 기술이 있다.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며 “이 전략을 통해 제조사의 독자성을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르노에서 CEO를 지냈던 볼로레는 지난해 9월 JLR CEO에 취임했다.
JLR의 이러한 선언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에 발맞춰 완성차 업체들이 변화를 꾀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영국에서 2035년에 가솔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신차 판매가 금지되는 등 세계 각국에서 자동차 관련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전기차 관련 투자를 확대하거나 전기차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하는 추세다. 미국 포드가 최근 2025년까지 전기차 투자에 약 22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며, 제너럴모터스(GM)는 2035년까지 휘발유와 디젤 엔진 차량을 생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독일 폭스바겐 역시 2030년까지 각 차종에 전기차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