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장관 “쿠팡 미국 상장, 한국 벤처생태계 성장 의미”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벤처기업 고용 동향’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쿠팡의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추진에 대해 한국 벤처 생태계가 성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벤처기업 고용 동향’ 브리핑에서 권칠승 장관은 최근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한 것에 대해 “쿠팡이 한국에서 사업을 해서 유니콘 기업으로 컸고, 미국 증시에 상장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벤처 생태계가 컸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의 구조는 조금 다른 측면이 있는데 실제 상장을 하는 기업은 미국 기업(쿠팡의 모기업, 쿠팡LLC)으로 미국 기업이 미국에 상장하는 것”이라며 “쿠팡이 한국에서 사업을 해서 유니콘 기업으로 크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벤처 생태계가 컸다고 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쿠팡의 미국 상장과 복수의결권 유무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 세계에서 복수의결권 관련 제도가 너무나 천차만별이라 정답은 없다”라며 “복수의결권이 있다고 해서 상장이 편하게 되고, 없다고 상장이 안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아울러 “복수의결권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자체만을 놓고 단순화시켜서 채택 여부를 논하는 것은 아무런 실익이 없다”라며 “복수의결권은 그 나라에서 가장 맞는 방식을 취사선택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사주의 기업관이나 경영철학이 맞물려 있어 복수의결권 자체가 상장 자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단하기 힘들다”며 “벤처 업계에서 유니콘과 같은 큰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는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