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관저 고양이 래리 (뉴시스)
영국 총리관저 수렵 보좌관 고양이 래리가 취임 10년을 맞았다.
15일 래리의 공식 SNS에는 “나는 정확히 10년 전 오늘 다우닝가에 도착했다”라는 글과 함께 래리의 다우닝 입성 10주년을 축하글이 게재됐다.
래리는 길고양이 출신으로 2011년 2월 15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관저에 출몰하는 쥐를 해결하기 위해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했다.
래리는 과거 쥐를 잡지 않아 근무 태만으로 퇴출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다우닝가의 마스코트로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래리의 SNS 계정은 무려 44만 팔로우를 보유하고 있다.
래리는 10년의 근무 기간 동안 캐머런,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까지 총 3명의 총리를 보좌했고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등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나기도 했다.
이런 래리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캐머런 전 총리가 래리를 싫어한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 이에 캐머런은 퇴임 당시 래리를 품에 안는 모습을 보이며 의혹을 해소시켰다.
또한 존슨 총리가 개를 더 좋아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래리 은퇴설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현재 존슨 총리는 유기견을 입양해 래리와 함께 키우고 있다.
래리 이전에는 험프리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1989년부터 1997년까지 관저를 지키다가 2006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