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경찰, 수치 고문 추가 기소...장기 구금 수순

입력 2021-02-1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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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관리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

▲미얀마 군부 쿠데타 항의 시위에 참석한 한 시민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사진과 촛불을 들고 있다. 양곤/로이터연합뉴스
미얀마 경찰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추가 기소했다.

1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수치 고문의 변호인인 킨 마웅 조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수치 고문이 자연재해관리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1일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 수치 고문을 가택 연금했다. 3일 통신장치 불법 소지 혐의(수출입법 위반)로 기소했고 법원은 15일까지 구금을 허용했다.

그러나 법원은 전날 구금 기간을 이틀 연장했다. 하루 만에 경찰이 추가 기소에 나선 것이다.

자연재해관리법 위반 혐의는 가택연금 중인 윈 민 대통령에게 적용된 것으로 유죄 판결 시 최고 징역 3년에 처한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주 ‘개인 자유와 안보를 위한 시민 보호법’을 개정, 법원 허가 없이 구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수치 고문 구금 장기화 길을 열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미얀마 군부 대변인인 조 민 툰 소장은 이날 첫 기자회견에서 “수치 고문의 신병 처리는 헌법에 따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수치 고문 추가 기소에 대해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우려스럽다”면서 “부당하게 구금된 모든 지도자와 구성원을 즉각 석방하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복원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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