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 유가가 1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1.09달러(1.8%) 오른 배럴당 61.1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사흘 연속 상승세다.
미국을 강타한 기록적 한파가 지속하면서 미국 최대 원유 생산지인 텍사스 지역이 가동을 멈췄고, 혹한으로 인한 난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우려가 커졌다. S&P글로벌 플래츠 애널리틱스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정전으로 텍사스에서만 최소 하루 260만 배럴 규모의 정유 시설 가동이 중단됐다.
그간 원유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공급 억제,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삭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등으로 수요 반등의 기대감에 랠리를 보였다. 이후 텍사스 추위로 시설이 중단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겹치면서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