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현물, 선물 수급 동향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코스피 지수는 연초 이후 3050포인트를 중심으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1월 중순부터 외국인 수급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날은 상승, 순매도한 날은 하락을 반복했다. 2월 옵션만기일부터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전환하며 수급의 키를 잡게될 지 지켜봐야 한다.
외국인 수급 유입의 주된 변수는 환율과 이익 성장이다. 추가 하락 시 외국인 추가 매수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국내 증시 이익 전망치 증가율은 최근 세계 증시 대비 더딘 편이다. 외국인 수급은 지수 전체보다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경제 회복 기대감의 바탕은 백신이다. 한국도 접종을 앞두고 있어 접종 속도가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전날 한국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우려가 확산되자 이를 빌미로 그간 상승이 컸던 대형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하며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이 현물 순매도, 선물 매도를 높였고, 프로그램 매물이 유입된 게 하락 요인으로 추정한다.
미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지만 양호한 경제지표, 특히 한국 수출의 선행 지표 중 하나인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이 대폭 개선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의 온건한 통화정책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FOMC 의사록 공개도 우호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1월 산업생산에서 자동차 생산은 반도체 부족으로 전월 대비 0.7% 감소했으나, 하이테크 부문이 1.5% 증가했다. 공장 가동률이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75.6%를 기록한 한 점은 향후 한국 수출 증가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미국 증시가 개선된 실적 발표에도 차익 실현 욕구를 높이며 하락한 점은 부담이다. 여전히 외국인의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변화 요인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 후 외국인 현물, 선물 수급 동향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