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 교체 시기 알려줘"…묻기만 하면 현대차가 답한다

▲현대차그룹 연구원들이 ‘커넥티드 카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자동차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연어 명령으로 차량의 다양한 기능과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커넥티드 카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운전자는 "엔진오일 교체 시기 알려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에서 독자 개발한 이 기술은 기존에 제공하던 카카오 i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객들이 주행 중 음성인식을 통해 차량 제어, 내비게이션과 시스템 설정, 차량 설명서 정보 검색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서비스 종류와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차량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음성인식 기술과 연계해 개발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고객들은 인공지능 기반의 자연어 명령으로 차량 관리와 설명서 정보를 습득하고 차량 시스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계기판에 고객이 모르는 경고등이 나타나거나 차량 관리와 관련한 정보가 필요할 때, 설명서와 정비 서비스 거점의 도움 없이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후 “이 경고등은 왜 켜졌어?”, “엔진오일 교체 시기 알려 줘” 등의 질문을 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실내 무드등 빨간색으로 변경해 줘”, “조수석 온도 23도로 설정해 줘” “내비게이션 안내 음성 목소리 변경해 줘” 등 차량 시스템과 기능도 음성으로 간편하게 제어하고 설정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커넥티드 카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고객이 친숙하지 않은 차량 용어나 작동법 등 자동차 생활과 관련한 정보와 상황을 반영한 음성 명령어를 상시로 업데이트해 커넥티드 카 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 기반의 차세대 커넥티드 카 음성인식 기술은 올해 하반기 양산 차에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며, 기존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은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국내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해 200만 명을 돌파했다. 현대차그룹은 ‘스마트 카 라이프’를 누리고 싶어 하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음성 인식 차량 제어 등의 편의 서비스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길 안내 △카페이 △발레모드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권해영 현대차그룹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 상무는 “이번에 공개한 차세대 커넥티드 카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은 운전자가 자동차와 더 손쉽게 소통하며 다양한 기능을 제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라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한층 향상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커넥티드 카 서비스의 질을 지속해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