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행보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전날 한국 증시는 글로벌 인플레 압력 이슈가 부각돼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가 이어져 1.5% 하락했다. 희토류 수출 금지 가능성으로 미·중 마찰 확대 우려가 커지며 중국 심천지수가 장중 2% 상승에서 2%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점도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 중국과 마찰 가능성, 고용시장의 더딘 성장 등의 여파로 하락한 점도 부담이다. 미·중 마찰 이슈가 전날 선반영이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99% 하락했다. 씨티에서 "수급 불균형으로 올해까지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이며 행복한 날이 왔다"고 언급하자 마이크론 주가는 2.89% 상승했다. 이는 관련 업종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발언으로 시장 화두가 인플레이션에서 추가 부양책으로 전환됐다는 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
◇곽성훈·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매년 3월 선물 만기일에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사이즈)지수 정기변경이 있다. 올해 종목 교체일은 3월 12일이다.
주목할 부분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할 종목이다. 과거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한 종목은 코스피 수익률을 웃도는(2월 초에서 지수 변경일까지의 수익률)경향을,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한 종목은 코스피를 밑도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유는 대형주 지수 하위권 종목이 중형주지수 상위권으로 이동하면서 중소형주 운용자금의 매수세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번 사이즈 지수 정기변경에서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고 시총 상위 75% 이하로 예상되는 종목은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해상, BNK금융지주, KCC 등 4종목이다. 사이즈 지수 변경일까지 중형주 지수로 이동하는 종목에 관심을, 지수 변경일 이후부터 대형주 지수로 이동한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