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위험성 '독감 수준'으로 판단한 듯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효과 입증에 논란을 빚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나서서 맞을 용의가 있다고 얘기했다. 안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위험성을 낮게 판단하며 국민 두려움을 없앤다는 취지에서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허락한다면 정치인이자 의료인의 한사람으로서 먼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맞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 접종은 차질없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직접 맞겠다고 한 이유는 해당 백신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불안과 두려움을 덜어줄 방법을 고민하다가 1호 접종자로 국민 불안감이 누그러진다는 판다에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의도를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해외에서 효과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으며 국내 도입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접종을 거부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다만 최근 중앙방역대책본부 조사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미동의율은 10% 미만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0시 기준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겠다고 의사를 밝힌 사람은 총 28만 9271명이다. 그런데도 효과성 관련 지적이 계속되자 안 대표가 직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아울러 안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권 원내대표는 "안전성 관련해선 안 대표가 분석하시고 독감 백신의 부작용과 같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