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콕 생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강 한파와 역대급 폭설까지 겹치며 올 겨울 ‘원마일웨어’가 패션계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원마일웨어는 실내와 집 근처 1마일(1.6㎞) 반경 내에서 입을 수 있는 옷으로, 편안함에 스타일까지 겸비한 패션을 뜻한다.
온라인 편집숍 ‘힙합퍼’(HIPHOPER)가 올 1월 한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카테고리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관련 상품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집콕 패션의 아이콘 트레이닝 바지 판매량이 무려 6배(530%) 이상 증가했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반바지 판매량 역시 146% 늘었다. 집 안에서나 외투 안에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티셔츠도 수요가 많아졌다. 긴팔티와 반팔티가 각각 316%, 112% 씩 신장했다.
가장 간편하게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맨투맨 역시 인기다. 풀오버 맨투맨을 찾는 이들이 109% 늘었고, 아노락 맨투맨 역시 52% 더 잘 팔렸다. 따로 입기도 하고 외투와 덧대어 입기도 해 겨울에 특히 활용도가 높은 후드의 경우, 집업 후드가 5배(417%) 이상 많이 팔렸으며 풀오버 후드도 179% 신장했다.
코로나 상황과 함깨 지난해 대비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 날씨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힙합퍼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 중에서도 이지웨어를 선보이는 브랜드의 인기가 특히 높다.
대표적으로 클래식한 디자인과 질 좋은 원단으로 사랑받고 있는 ‘제멋(JEMUT)’, 여러가지 컨셉의 의류를 선보이는 ‘더마트로프(THAUMATROPE)’, 다양한 그래픽과 아트웍으로 라이프스타일의 품격을 높여주는 ‘트립션(TRIPSHION)’ 등이 있다.
문장우 힙합퍼 운영기획팀 이사는 “길어지는 집콕 생활에 추운 날씨와 많은 눈까지 겹치며, 집 안에서나 집 근처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들의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올해 봄ㆍ여름 시즌에도 이 같은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관련 브랜드와 상품을 더욱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