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주관하고 부산MBC가 생중계한 '부산을 바꾸는 힘 맞수토론' 1부에는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이언주 전 의원, 2부에는 박민식 전 의원과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맞붙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소상공인 지원책으로 월 최대 100만 원 지급과 공공건물 임대료 한시 인하를 내세웠다.
이에 박 전 부시장은 "공유재산 임대료 인하는 이미 부산시가 하고 있다"며 "현금 지원이 아니라 본인이 제시한 1조원 규모 상품권 발행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1조 원 규모의 예산조달 방안의 실현 가능성을 물었고, 박 후보는 "부산시 매입 규모는 3000억~4000억 원 정도"라며 "승수효과로 인해 효과는 어느 정책보다 클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박 전 부시장이 밝힌 사설 어린이집의 국공립 전환 계획에 대해 "강제 매입은 안 되는데 70% 전환이 가능한가, 사회주의적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 전 부시장은 "시설 전환율이 아니라 이용률을 70%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아동학대와 가정폭력 대책을 놓고 박 전 부시장은 '어린이 안심보험' 가입을, 이 전 의원은 '어린이 안전 도우미' 도입을 각각 제시했다.
2부에서 맞대결을 펼친 박 전 의원과 박 교수는 창업과 취업 관련 공약을 두고 공방을 펼쳤다.
박 전 의원은 박 교수가 요즈마그룹 코리아와 부산발 1조2000억원 글로벌 펀딩 조성 협약(MOU)을 체결했다며 발표한 공약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요즈마그룹이 대단해도 실제로 대한민국에 투자한 게 있어야 믿을 수 있다"며 "다른 지자체도 요즈마와 MOU를 체결했지만 별 진전이 없었고, 200개 넘는 국내 벤처캐피탈 중 요즈마코리아 규모는 하위권"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교수는 "요즈마 그룹 전체가 한해 운용하는 펀드가 4조~5조 원"이라며 "부산시가 참여해 펀드를 운용하겠다는 것은 전혀 허황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다른 사람 정책을 비판하기 전에 본인의 정책에 구체성이 있어야 한다"며 "(박 전 의원이)스타트업을 키우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키우겠다는 얘기는 안 하고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1000명으로 구성된 시민평가단을 통해 점수를 매겨 맞수토론 승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맞수토론은 2번 진행됐다.
3차 맞수토론 1부 참여자인 박 전 부시장과 이 전 의원은 각각 2패, 2부 참여자인 박 전 의원과 박 교수는 각각 2승을 거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