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인플루언서 ‘로지’는 환경에 관한 관심이 매우 높다. 로지가 환경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선한 영향력을 퍼뜨릴 수 있는 존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이투데이와 만난 백승엽(49)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 대표는 버추얼 인플루언서 시장에서 한국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다양한 기술의 발전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실제 사람과 같은 가상 모델을 활용해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가상 모델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데 반해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성장하기 전 단계의 시장이다. 국내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은 충분했지만, 마케팅으로까지 연결하는 곳은 거의 없다. 이에 백승엽 대표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로지가 탄생했다.
그는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는 전형적인 미인은 아니지만 요즘 세대들이 사랑하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분방하고 자신에 대한 표현에 거침이 없고 무엇보다 내가 누구인지, 좋아하는 것이 무언인지 인스타 피드 한 장에서도 정확하게 드러나는 건강한 20대의 캐릭터다”라고 로지를 설명했다.
백 대표는 해외 가상 모델이 기술력에 집중하고 있다면 로지는 ‘소통’을 중점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지는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1만4000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세계적인 디지털 모델 ‘슈두’와 협업을 진행해 화제를 이끌기도 했다. 슈두와의 협업 이후 여러 곳에서 주목을 받으며 다양한 브랜드로부터 화보촬영과 광고모델 관련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다. 23일에는 가상 인플루언서로는 처음으로 실제 모델 아이린과 컬래버레이션 화보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가상 모델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기술력을 통해 버추얼 모델 시장에서 독보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백 대표는 로지를 통해 가상 모델 시장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까지 해결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갖추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패션·뷰티 분야에서 활동하지만 플라스틱, 마스크 등 환경 문제에 대한 이슈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있다.
그는 “로지에 대해 사람들이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선한 사회적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버추얼로서의 한 장르를 개척해 수많은 K-버추얼모델들이 세계 속에서 사랑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