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지난 해 참가한 '인터배터리 2019' 전시회에서 배터리 셀과 모듈, 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가 4000억 원을 들여 유럽 배터리 거점인 헝가리공장 생산능력(CAPA)을 대폭 늘린다. 올해 자동차 배터리 부문을 흑자전환하기 위한 포석이다.
삼성SDI는 23일 종속회사인 헝가리법인(Samsung SDI Hungary Zrt.)이 시설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4038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삼성SDI가 해당 금액을 출자하는 방식이다.
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총 7만5000주, 주당 액면가액은 4000유로(약 538만 원)다. 자금조달은 장비 반입과 시황 등에 따라 공시일로부터 1년 이내 분할해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증자와 관련해 “헝가리 2공장 신설 등을 포함해 증설을 위한 자금조달”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SDI는 한국, 중국, 헝가리 등에 배터리셀 공장을 두고 있다. 이 중 헝가리 공장은 유럽 배터리시장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에선 해당 투자를 통해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이 현재 30기가와트시(GWh) 수준에서 40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