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스(TIPS) 운영사이자 기업형 액셀러레이터인 인포뱅크가 지난해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해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156%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금액은 45억 원가량이다.
인포뱅크는 23일 2020년 한 해 동안의 투자 성과를 발표했다. 인포뱅크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업형 액셀러레이터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포트폴리오사는 총 120개, 누적 투자금액은 약 160억 원이다.
지난해 인포뱅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창업 초기기업 28곳을 대상으로 45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56% 늘었다.
인포뱅크는 지난해 밸류 크리에이션 전략을 취하며 성장이 기대되는 기투자 창업팀에 추가 성장자금을 투입했다. 이 전략은 성장단계별 투자를 통해 기업과 동반성장을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인포뱅크는 지난해 투자 포트폴리오사 20개 기업이 후속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인포뱅크의 독립사업부 6개사와 창업팀 간의 활발한 네트워킹을 돕고, 팀과 사업부의 주요 기술들을 융합해 사업성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매칭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2019년과 2020년 각각 결성한 자체 투자펀드인 개인투자조합 1호, 2호의 성과도 눈에 띈다. 인포뱅크는 개인투자조합에서 투자한 기업의 93%가 팁스에 선정되거나 추천될 예정이며, 작년 한 해 동안만 8개 팀이 팁스에 최종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업들은 투자유치 이후 11개월간 기업가치 또는 매출액 평균이 약 3배 성장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인포뱅크는 지난해 투자단계 범위가 확대한 만큼 올해도 이런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2019년 시드~프리 시리즈A 단계 투자를 진행하던 데서 지난해 시리즈A 단계까지 범위가 확대한 만큼, 올해는 시리즈A 플러스 단계까지 늘리겠단 것이다.
홍종철 아이엑셀(iAccel) 대표는 “아이엑셀은 초기 4년 동안 투자사로서의 내공을 축적하면서, 스타트업에 지속해서 투자하고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해왔다”며 “지난해는 개인투자조합 1호, 2호의 자금을 활용해 시드 투자부터 시리즈A 투자까지 투자단계를 확장하고 성장잠재력 높은 팀들을 대거 발굴하는 등 인포뱅크 투자역량을 한 차원 끌어올린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개인투자조합 3호 결성을 앞두고 있으며, 풍부한 재원으로 더욱 과감한 투자와 함께 수준 높은 다양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운영으로 파트너사들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