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0대’, ‘40대’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oL e스포츠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가 ‘2020 LCK’ 시청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23일부터 11월 3일까지 LCK를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 14세에서 49세 사이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이메일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조사를 수행했다. 2020 LCK 시청 경험자들의 △LoL e스포츠 경험 및 인식 △2020 LCK 시청 경험 △2020 LCK 방송 및 부가 콘텐츠 만족도 등에 대해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 본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p)다.
조사 결과는 LCK 시청자가 대부분 젊은 연령층일 것이라는 예측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CK 시청자 중 절반이 넘는 56.7%가 직장인이며, 35.9%가 중학생부터 대학원생으로 확인됐다. 취업준비생도 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oL을 직접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평균 연령이 23세를 웃도는 결과다.
실제로 LoL을 플레이하는 유저들 중 29세까지의 비중이 약 80%에 달한다. LCK 시청자 중 절반 이상이 어느 정도 구매력을 가진 직장인이라는 사실은 LoL e스포츠 가진 콘텐츠로서의 재미와 생명력, 확장성을 엿볼 수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LoL e스포츠에 지속해서 신규 시청자들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oL e스포츠에 처음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시점이 최근 3년 이내라고 응답한 비율이 32.7%이었으며, 그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여자(46.0%)와 10대(53.5%), 40대(44.0%)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 시청자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40대에서도 시청자가 유입되며 LCK가 남녀노소 함께 즐기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LoL e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모두 선택하는 항목에는 ‘친구 또는 지인의 추천(74.7%)’이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그 뒤로는 ‘유튜브에서 추천한 관련 영상(36.3%)’, ‘리그 오브 레전드 실력 향상(28.3%)’이 높은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과거 혹은 현재에 LoL 플레이 경험이 있는 응답자군은 친구 또는 지인의 추천(각각 74.8%, 77.1%)이, 플레이 경험이 없는 응답자군에서는 유튜브의 영향(49.2%)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 LCK 시청 경험자 중 92.8%가 응원하는 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CK는 이번 시즌부터 프랜차이즈를 도입하며 승강제를 폐지했다.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팀 운영이 가능해진 만큼, 현재 팬덤을 기반으로 그 깊이와 규모를 확장할 경우 정통 프로스포츠와 같이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로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자 대상 2020 LCK 시청 방식을 묻는 항목에 88.9%가 라이브 경기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KPSA)의 ‘2019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통 프로스포츠의 경기 생중계 시청 관람객이 90.5%인 만큼 e스포츠 또한 프로스포츠와 같은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0 LCK 생방송뿐만 아니라 LCK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는 응답자 또한 93.4%에 달했으며, VOD 재방송(77.5%) 시청이 그 뒤를 이었다.
2020 LCK 방송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7%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점 평균 기준 3.86점의 만족도를 기록했으며, 상대적으로 남자의 만족도가 3.91점으로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4.01점으로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시청자 중 76.4%가 LCK의 부가 콘텐츠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지적 프로시점(43.1%)’, ‘위클리 매드무비(35.1%)’, ‘타이틀 영상(32.7%)’ 순으로 높은 인지도를 기록했다. 이 중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콘텐츠는 ‘위클리 매드무비(4.00점)’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10대(86.4%), 20대(76.1%), 40대(80.0%)는 모두 ‘위클리 매드 무비’를 1위로 꼽았으나, 30대는 ‘전지적 프로 시점(64.2%)’을 가장 만족하는 콘텐츠로 꼽았다.
한편 프랜차이즈를 도입하고 새로운 브랜딩으로 돌아온 ‘2021 LCK 스프링’은 3월 28일에 정규 리그의 막을 내리며, 3월 31일부터는 상위 6개 팀이 최종 우승컵을 두고 맞붙는 플레이오프가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