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8% 하락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반도체 부족으로 '모델3'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3 조립 공정 근로자들에 생산 일시 중단을 통보했다. 공장은 22일부터 가동이 중단됐으며 다음 달 7일까지 문을 닫는다.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은 모델3 생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프리몬트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60만 대에 달한다.
테슬라의 생산 중단은 글로벌 반도체 품귀 현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2019년 자율주행 관련 반도체를 텍사스주의 삼성전자 공장에서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미국을 덮친 겨울 폭풍으로 텍사스의 반도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반도체 품귀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연이은 생산 중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다음 달 중순까지 미국 캔자스주와 캐나다 온타리오, 맥시코 산루이스포토 등 3개 공장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반도체 품귀로 인한 자동차 업계의 손실은 606억 달러(약 67조2054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자크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우리는 공장 가동 중단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반도체 부족이) 일시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8% 하락한 682.22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주가 하락은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기술주 약세의 영향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