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부패 리스크에 머리 맞댄 시민사회…“기업 부패, ESG 핵심 이슈로 부상한다”

입력 2021-02-26 10:38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25일 UN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ㆍ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ㆍ지속가능발전소 ESG 협력 양해각서 체결

▲(왼쪽부터)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 박석범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 윤덕찬 지속가능발전소 Who's Good 대표. (사진제공=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기업 부패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주가조작, 분식회계 등 경영진의 도덕성이 기업 지속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반부패 문화 조성을 위한 시민사회의 움직임이 잇따른다.

지난 25일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지속가능발전소가 반부패 문화 조성을 위해 ‘ESG 연구 및 활동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세 기관은 ESG 관련 협력사업에 필요한 자료와 업무 및 경험에 관한 정보 등의 제공과 홍보활동을 위하여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세계은행과 지멘스 청렴성 이니셔티브가 후원하는 반부패 증진을 위한 준법윤리경영 글로벌 프로젝트인 ‘기업 청렴성 소사이어티’(BIS)을 계기로 ESG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2월에 출범한 BIS는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우리나라 기업의 비즈니스 투명성을 증진하고 국내에 공정한 시장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다.

△법, 제도 개선을 통한 반부패 ‘환경조성’ △기업의 준법윤리경영 ‘역량 강화’ △반부패 기업문화 구축을 위한 ‘공동노력’ 등 세 가지 목표를 담고 있다.

또한, AI 기반의 ESG 전문 리서치 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의 Who's Good 데이터를 토대로 반부패 우수기업을 선정해 다음달 26일 ‘BIS Summit 2021’ 시상식도 개최할 계획이다.

박석범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세 기관은 ESG 관련 축적된 정보와 다양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하여 훌륭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회원사를 비롯한 국내 기업의 ESG 역량 강화에 유익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는 “기업의 ESG 분야 전반에 걸친 부패는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투자자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이슈”라며 “세 기관의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향후 긴밀한 협력을 통하여 우리나라 기업들의 반부패를 비롯한 ESG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덕찬 지속가능발전소 Who's Good 대표는 "지난해 2373개 전체 상장사를 모니터링한 결과, 474개 기업(19.9%)에서 ESG 사건·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앞으로 기업의 가장 큰 외부리스크가 ‘기후 리스크’라면, 현재 한국 기업의 가장 큰 내부 리스크는 ‘부패 리스크’라는 점에서 두 기관과 지속해서 기업 반부패 활동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