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위스 통화스왑계약 5년 연장, 위기시 사용 명문화

입력 2021-03-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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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스위스프랑·11.2조원, 106억달러 상당으로 규모 동일
EU 등 추가 체결 노력..미국과 추가 연장협의 아직 시작 전

▲한국과 스위스가 통화스왑계약을 5년간 연장키로 했다. 사진은 2018년 2월20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스위스중앙은행 본부에서 이주열(오른쪽) 한국은행 총재가 토머스 조던 스위스중앙은행 총재와 양국간 통화스왑 계약을 최초 체결하고 서명식에서 악수하는 모습. (한국은행)

한국은행과 스위스중앙은행은 기존 통화스왑계약을 2026년 3월1일까지 5년간 연장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한·스위스간 통화스왑은 2018년 2월20일 최초 체결돼 1일 만기가 종료될 예정이었다.

계약규모는 기존(100억 스위스프랑·11조2000억 원, 달러화 106억달러 상당)과 같다. 다만, 통화스왑계약을 5년으로 연장한 것은 특징 중 하나다. 통화스왑계약은 통상 3년을 기준으로 한다.

또, 통화스왑 목적에 기존 양국간 금융협력 강화에다 금융시장 기능 활성화를 명문화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등 위기시 사용할 수 있음을 명문화한 것이다.

곽상곤 한은 금융협력팀장은 “스위스는 6개 기축통화국 중 하나다. 길게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된데다 위기시 사용할 수 있는 금융안정기능을 명확히 했다”며 “외환부문 안전판이 한층 강화됐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현재 우리나라는 1962억달러 상당(사전한도가 설정되지 않은 캐나다 제외)의 통화스왑계약을 체결중이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통화스왑계약은 미국(600억달러 규모, 9월30일)이 있다.

한은은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통화스왑 확충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통화스왑계약이 체결돼 있지 않은 기축통화국(유로지역(EU), 영국, 일본)과의 통화스왑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곽 팀장은 “중층적 금융안정망 확충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다만 상대방이 있는 등 상황이리 미리 말하긴 어렵다”며 “미국과의 추가 연장은 계약기간도 있어 아직 (연장관련) 협의를 시작하지 않았다.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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