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제유가 급등세 진정되나 완만한 상승

입력 2021-03-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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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미국 추가 경기부양 기대, 한파에 생산차질, 재고 감소에 급등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 급등세가 진정되겠지만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1일 한국은행은 기상이변에 따른 수급차질이 완화되면서 국제유가의 최근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겠지만 완만한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 종료와 이란 원유 수출 재개 가능성은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실제 2~3월중 일평균 100만배럴규모의 추가감산 조치를 단행 중인 사우디는 4월 이후 추가 연장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 3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 감산 관련 회의에 이란이 이례적으로 참석의사를 밝히면서 이란 수출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행)
한은은 최근 국제유가 급등 원인을 OPEC+ 감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 기록적 한파에 따른 미국 텍사스 지역 원유생산 차질 및 원유재고 감소를 꼽았다.

2월 들어 24일까지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60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2월 평균 두바이유는 49.3달러였다.

임상은 한은 국제종합팀 과장은 “국제유가의 최근 급등세는 다소 조정되겠지만, 경기흐름 회복에 맞춰 완만히 상승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점을 새로 찍거나 하진 않을 것 같다. 주요기관들의 올 국제유가 전망치도 50달러대 중반 수준이다. 최근 한은이 전망한 원유도입단가 56달러도 이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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