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1세 아들 조교수 임용” 소식 SNS에 올려…아들 논문 34건 중 19건 공동저자
▲정민석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과 교수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들이 제 도움으로 의학박사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였다. (연합뉴스)
‘만화가 의사’로 유명한 정민석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과 교수가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였다.
정민석 교수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들이 오늘부터 연세대 원주의대 해부학교실의 조교수가 됐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아들이) 순천향대 의대를 졸업하고 아주대 의대에서 제 도움으로 의학박사를 받았다”면서 “만 31살에 조교수가 된 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늘 이야기하는 신경해부학 교과서의 공동 저자가 제 아들”이라며 “보통 사람은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가 된 다음에 세계에서 이름나려고 애쓰는데, 제 아들은 조교수가 되기 전에 세계에서 이름났다”고 설명했다.
부모가 자식의 스펙을 관리해주는 이른바 ‘아빠 찬스’를 떠오르게 하는 정 교수의 발언은 순식간에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졌다.
실제로 RISS(학술연구정보서비스)에 검색되는 정 교수 아들의 논문 34개 중 19건이 정 교수와 공동저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 교수의 아들이 아버지 논문 다수에 ‘제1 저자’로 등재된 점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 의혹이 커지고 있다.
정 교수가 속한 아주대병원에서는 “현재 정 교수와 관련한 모든 논란에 관해 확인하고 있다”며 “확인을 마치는 대로 학교 측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해부학 학습만화 ‘해랑이, 말랑이’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 정 교수의 SNS에서 아들 관련 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