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굿즈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관련 시장이 4강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식품 굿즈는 식품 브랜드나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으로 생활용품은 물론 맥주, 화장품, 이불까지 경계 없는 확장세가 한창이다. 일부 기업들은 굿즈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부가수익까지 쏠쏠히 거두고 있다. 4강의 대표 주자는 진로의 두꺼비, 삼양식품 불닭의 캐릭터 ‘호치’, 대한제분의 ‘곰표’, 빙그레의 ‘빙그레우스’가 꼽힌다. 이들 브랜드를 활용한 굿즈는 조기완판되며 흥행보증수표로도 떠올랐다.
대표 상품으로는 ‘진로 두꺼비 사각쿠션(1만5000원)’, ‘진로 두꺼비 라텍스베개(3만2000원)’, ‘진로 차렵이불(6만9000원)’, ‘진로소주팩필로우(2만900원)’ 등 6가지 품목이다.
이마트와 두꺼비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마트는 앞서 이마트24를 통해 두꺼비캐릭터 롤휴지 30M*30롤(1만2900원)과 휴대용티슈 70매(700원) 등을 출시했다. 이마트24는 두꺼비젤리, 두꺼비 컵 등 두꺼비 캐릭터 상품만 6종을 취급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를 선보이며 팝업스토어인 ‘두껍상회’를 서울과 대구, 부산 등지에서 운영하기도 했다.
CU 역시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디저트 2종(쫀득한 두꺼비 마카롱, 깔라만시 컵케익)을 내놔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CU와 가장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식품 굿즈는 곰표다. CU는 천연 화장품 스와니코코와 손잡고 곰표 화장품 3종(쿠션팩트, 클렌징폼, 핸드크림)을 오프라인 단독으로 선보였으며 곰표 맥주를 단독으로 론칭하기도 했다.
삼양식품은 불닭 캐릭터 ‘호치’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를 내놓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라인 메신저용 호치 이모티콘을 출시한 것을 비롯해 문구류 등도 잇달아 내놨다. 라인 메신저용 호치 이모티콘은 메신저에서 자주 사용하는 40가지 표현을 호치 캐릭터를 활용해 제작한 것이다. 삼양식품은 자사 온라인 쇼핑몰인 삼양맛샵에서 아트박스와 협업해 선보인 문구류 4종(핵불닭볶음면 수첩, 불닭볶음면 노트, 핵불닭볶음면·불닭볶음면 지우개), 애경산업 2080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한 ‘2080 호치치약’, 컵라면 뚜껑 홀더로 사용할 수 있는 호치 피규어 ‘라꿍’ 등도 판매 중이다.
이밖에도 삼양식품은 토니모리와 ‘불타는 에디션’을 내놓기도 했으며 LG생활건강과 겨울시즌 한정 상품으로 ‘메디핫팩’을, SG생활안전과 ‘불닭 마스크’를 출시하기도 했다.
휠라와 함께 메로나 시리즈를 내놓으며 굿즈 시장에 도전장을 냈던 빙그레는 빙그레의 기업 SNS 계정 운영을 맡고 있는 캐릭터 ‘빙그레우스’ 굿즈로 호응을 얻고 있다.
‘빙그레우스’는 빙그레의 기업 인스타그램 계정에 등장한 ‘빙그레 왕국’의 후계자로 SNS의 공간에서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캐릭터다. 바나나맛우유 왕관을 모티프로 한 세안밴드, 빙그레 왕국 캐릭터들이 그려진 무릎담요, 빙그레우스와 붕어싸만코 이미지를 담은 극세사 실내화 등으로 구성된 빙그레우스 굿즈는 품절된 것은 물론 중고거래까지 활발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