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환율 전문가들은 증시의 변동성이 원·달러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1120원대 중반 중심 등락을 예상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달러화는 뉴욕증시가 하락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했지만 미국 장기금리의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장기물 중심으로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관련 경계감이 계속되면서 하락했다. 이로 인해 안전자산 심리가 재부각됐지만, 달러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반응하며 주요통화 대비 약세였다. 파운드화는 경제활동 재개와 백신 보급 기대감 등이 이어지면서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역외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24.89원으로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약세와 뉴욕증시 하락 등의 요인들이 혼재되며 보합권 등락을 전망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연초 이후 원화는 타이트한 수급 여건 속에 상대적 약세와 변동성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펀더멘털은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전일 발표된 2월 수출은 적은 조업일 수에도 전년 대비 9.5% 증가했고, 일평균 수출은 23억 달러로 40개월래 최고치이자 역대 2월 중 최고이다.
중국(26.5%), 미국(7.9%), EU(48.2%) 주요 시장에 대한 증가세는 이어졌고, 15대 품목 중 11개 품목이 증가하며 전 품목으로 수출 개선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백신 보급과 주요국 정상화로 우리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특히 최근 반도체 등의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제조 장비 등 중간재와 자본재 수입이 증가해 향후 관련 상품의 수출 증가세 기대된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전기차 등의 신성장 품목들은 가파른 상승세 나타났다. 올해 선박 수주는 물동량 증가와 환경 규제 강화에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조선 빅3의 1~2월 수주 금액은 52억6000만 달러로 올해 목표치의 17.3%를 달성했다. 수급이 여유가 생기는 구간에서 견조한 펀더멘털 반영해갈 듯하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발언에 달러 지수가 반락했지만, 증시의 변동성은 원·달러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듯하다. 또한 최근 중국 금융 규제 고위 담당자의 해외 시장 버블 우려 등 긴축 우려가 중국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금일 증시와 위안 환율 흐름 주목하며 1120원대 중반 중심 등락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