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공매도 타깃·레딧 이용자 독려 등 게임스톱과 닮은 꼴
미국 뉴욕증시에서 온라인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회사가 개미들의 선택을 받아 주가가 70% 넘게 폭등했다. 게임스톱에 이어 새로운 공매도 전쟁의 장이 열리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온라인 주택담보대출 회사인 로켓컴퍼니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71.2% 폭등한 41.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8월 기업공개(IPO) 이후 역대 최고가다. 로켓컴퍼니 주가 변동 폭이 커지자 이날 거래는 여러 번 중단됐다.
로켓컴퍼니는 최근 헤지펀드들의 공매도 타깃이 돼 개미들의 주목을 받았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로켓컴퍼니에 대한 공매도 잔고는 전체 주식의 40%에 달해 헤지펀드가 가장 많이 공매도한 주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게시판에서는 로켓컴퍼니의 매수를 독려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공매도에 대항하는 월스트리트베츠 이용자들의 참여는 게임스톱의 랠리와 같은 상황이다.
다만 CNBC는 로켓컴퍼니의 주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레딧 게시판에서 밈(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에서 공유되는 그림·글·동영상)으로 활용되는 비율이 게임스톱보다 덜한 데다 이렇다 할 호재도 없기 때문이다. 짐 크레이머 CNBC 앵커는 “로켓컴퍼니의 경영과 펀더멘털을 좋아한다”면서도 “38% 부족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