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한진 등 다른 택배사들도 택배비 올릴 것으로 보여
▲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노동자들이 물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택배비를 인상한다.
4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소형(가로ㆍ세로ㆍ높이의 합 80㎝ 이하, 무게 5㎏ 이하) 택배 운임을 150원 인상하는 내용이 포함된 택배 가격 조정표를 작성해 일선 대리점에 배포했다.
15일부터 적용되는 새 택배비는 크기와 물량에 따라 다르지만 상자당 평균 135원씩 인상되는 셈이다.
기존 고객은 계약 기간까지 기존 단가가 그대로 적용된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인상된 새 단가가 적용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국토교통부의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업자별로 택배 운임 현실화를 추진한다는 사회적 합의 기구 합의안의 연장선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기존 고객과의 계약이 끝난 뒤에도 협의를 통해 단가를 결정하기 때문에 당장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시작으로 다른 택배사들도 택배비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계약단가가 낮아 적자가 발생하는 고객사 500여 곳에 가격 현실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 관계자는 "일부 저단가 고객에 한해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