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의 행복을 추구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단순한 일터를 벗어나 자기개발의 기회는 물론 넉넉한 보상체계를 갖추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과거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다양한 복지를 도입하는 신생기업이나 중소기업들도 눈에 띈다.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미디어커머스 1호 상장사 미디어커머스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연매출 1398억원으로 최대매출의 성과를 올렸다. 3년 연속 매출액 2배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엑스의 성장 원동력 중 하나는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제도와 환경, 기업문화가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브랜드엑스는 일부 직책자 외에는 직급을 없애고 호칭을 '프로'로 통일하고 있다. 회사설립 초기부터 임직원들 모두가 서로를 '함께 성장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인식하고, 상호 존중과 배려하는 수평적 사내문화를 조성했다.
'연봉 인상 정책'도 눈에 띈다. 1년이상 재직자들의 경우 기본적으로 매년 평균 10% 내외의 연봉 인상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회초년생들의 경우는 기본 인상률 외에 추가 인상 제도를 도입해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S-D 총 5개의 등급으로 나눠 시행중인 연봉 정책에 따라, 작년과 올해 연이어 최대 35%이상의 연봉인상자도 나왔다.
또한, 직장과 가정 생활에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주52시간 근무를 준수하고 있다. 직원 1명당 초과근무 시간은 올해 1월 평균 약 4.7시간 수준이다. 주 12시간 초과근무를 지양하고자 부서별 직급자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야근지양 계도 설명회를 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전사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직원들의 안전과 지역확산 예방을 위해 재택근무 장려와 함께 출근시간을 1시간 늦춰 단축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한달에 한번 '대표님이 쏜다'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직원들이 필요한 다양한 생필품과 간식을 지원하고 있으며, 어버이날에는 건강식품 등도 제공한다. 각 층별 사내 캐주얼 미팅공간에는 간편식 및 간식코너를 운영해 매일 음료와 간식 등이 부족함이 없도록 구비해놓고 있다.
여직원들이 많은 회사 특성상, 여성 전용 휴게공간과 수면실, 샤워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안마의자 등도 비치되어 있다.
얼마 전에는 직원들이 휴가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반반차 휴가 제도도 도입했다. 반반차 휴가제는 두 시간 일찍 퇴근하거나 두 시간 늦게 출근하는 제도다. 육아나 병원 방문 등 근무시간에 불가피하게 1~2시간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요구에 맞춰 도입한 제도다.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적 흐름에 따라 유연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임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민준 대표는 “‘직원의 성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며, 성장’이라는 신념으로 다양한 제도를 통해 직원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 성취감과 소속감을 느끼면서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패션 상장 기업 한세엠케이는 매년 장기 근속자들의 베트남, 미국 해외 연수를 지원하며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고 있다. 10년 이상 근속 직원들은 베트남 현지 공장 방문과 함께 도시를 여행하며 리프레시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고, 3~5년차 디자인 기획 담당자의 경우 미국으로 보내 글로벌 패션 시장을 스터디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코로나19 이슈로 올해 연수 일정이 연기되고 있으나, 해외 상황이 안정되면 곧 재개 예정이다. 또한, 생일에는 유급연차 및 예스24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증정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직원들의 피로를 풀어줄 안마의자들을 휴게실에 배치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세무회계 플랫폼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는 얼마 전 AI 종합소득세 신고 '삼쩜삼' 서비스의 흥행에 힘입어 전 직원에 기본급의 최대 2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외에도 직원의 만족도가 회사를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에 집중해 자유로운 탄력근무 및 재택근무, 승인이 필요없는 휴가 사용, 아낌없는 최신 장비 제공, 성장에 필요한 사내외 교육비 지원, 스낵바, 고급 커피 머신 등 다채로운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협력하는 팀웍 중심의 문화를 원동력으로 삼으며 성장을 견인해 나가고 있다.
간편투자 서비스 핀트(Fint)를 운영중인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코로나19 확산세로부터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자 현재 전사적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내근이 필요한 경우에는 출퇴근 시 혼잡한 버스나 지하철 대신 자가용이나 택시를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이때 발생한 모든 교통비는 회사가 100% 지원해 준다. 건강검진시 치과비용까지 실손보험을 제공하며, 임직원의 생일은 물론 부모님과 가족 생일에도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세심한 복지 혜택을 제공중이다. 또한, 사무실 곳곳에 다양한 협업 공간을 마련해 구성원 간 소통 지수를 높이고 있으며, 편의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탕비실을 통해 간편식부터 각종 영양제와 비타민까지 상비하고 있다. 테헤란로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뷰 맛집'으로 소문난 옥상정원도 디셈버 구성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중 하나로 손꼽힌다.